[데일리-경제만평] "KT 멤버십 혜택 줄줄이 축소...소비자 불만 폭증" …소비자 단체 비난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2-11-22 10:32:25
-"한 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
-멤버십 혜택 축소를 예고해 소비자들 불만
▲사진=KT가 매년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멤버십 혜택들을 줄줄이 축소
 국내 최대 IT기업인 KT가 매년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멤버십 혜택들을 줄줄이 축소한 것에 대해 비판을 하고 나섰다.

 

소비자권익보호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지자주권)가 지난 21공식 성명을 내고 "한 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며 "KT는 멤버십 혜택 축소를 재고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소비자주권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KT가 올해 3분기 4,426억이라는 막대한 매출이익에도 또다시 멤버십 혜택 축소를 예고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KT의 매출이익은 통신품질 개선보다는 부가서비스에만 치중한 결과다. 


소비자 혜택 축소는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원하는 혜택을 소비자들의 의견수렴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는 것이다.


멤버십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면 소비자가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 KT는 멤버십 혜택 축소가 아닌 혜택 확대로 소비자 신뢰에 보답할 것을 촉구한다.


KT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큰 폭으로 혜택을 줄인 바 있다.


당시에도 사전에 소비자들의 의견 청취나 수렴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공지한 후 적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에도 VIP요금제 등급 적용 시점을 앞당기고, 기존 VIP요금제 기준을 월 69,000원에서 월 75,500원으로 높였다. 소비자당 한해 78,000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LTE 69,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VIP 유지가 가능하지만, 신규가입 소비자는 월 75,000원의 5G 요금제 가입시에만 VIP 혜택이 가능하다. 이는 KT가 신규 가입자에게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


일부 혜택들이 추가됐다지만, 대부분 소비자에게 불필요한 KT 자회사의 콘텐츠 및 부가 서비스 이용을 유도하는 것들뿐이어서 과연 혜택인지 의심스럽다.


KT의 혜택 축소는 최근 통신 3사가 마지못해 출시한 중간요금제(55,000~59,000원대 요금제)의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KT의 멤버십 혜택 축소가 다른 통신사의 멤버십 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고가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반강제적 상황에 놓일 수 있다.


KT는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합리적인 비용의 요금제를 선택해도 유용한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혜택 축소는 소비자의 이탈만 가져올 뿐이다. KT는 고가의 요금제를 강제해 당장의 이익에만 혈안이 될 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혜택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번 잃은 신뢰는 회복하기 매우 어렵다. KT는 멤버십 혜택 축소를 재고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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