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공=인크루트 |
일명 '삼성고시'로 통하는 삼성의 신입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이에 대해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찬성 입장을 비췄다. 감염우려를 방지하고, 채용일정을 더는 미루지 않아도 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다만, 대리시험과 부정행위 가능성, 그리고 준비방법 부족으로 인한 걱정도 드러냈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구직자 596명을 대상으로 '삼성이 쏘아 올린 온라인 필기시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발 온라인 채용 필기시험에 대한 입장'을 찬반으로 물은 결과 구직자의 62.5%는 찬성을, 나머지 37.5%는 반대를 선택했다.
먼저 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염우려 방지'(36.4%)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기업이 내놓은 감염방지책으로 이해를 얻고 있는 것이다.
또한 '채용일정을 미루지 않아도 되어서'(29.0%) 역시 큰 지지를 얻었다. 여러 기업들이 채용 전형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기도 해 온라인으로 실시하게 되면 기업 및 구직자 양측 모두 더는 일정연기의 부담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보고 있었다.
이 외에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채용방식이라 생각해서'(18.8%), '시간 및 비용 절감'(15.3%) 등의 찬성 이유들이 있었다.
한편, 반대 이유 중에서는 '대리시험 및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39.3%)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삼성은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 예비소집 및 화상 원격 관리감독 시스템을 통해 부정행위를 사전 방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리감독에 대한 일각의 우려는 여전한 듯하다. 두 번째 반대 이유로 '관리감독 미흡'(23.0%)이 꼽혔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인터넷 접속오류, 에러 등 변수발생 가능성'(19.0%) 그리고 '노트북 등 기기준비 및 시험환경 세팅의 어려움'(17.2%) 등의 반대 이유들이 이어졌다.
삼성의 달라진 필기시험 방식에 대해서는 앞선 이유로 찬성이 반대를 조금 앞섰지만, 막상 온라인 필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구직자들은 걱정이 많았다.
'온라인 필기시험 예상 풍경'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51.4%는 '응시방법 숙지만 잘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답했지만 나머지 48.6%는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 중에서는 '어떻게 하면 잘 볼 수 있는지 응시 가이드를 잘 몰라서'(10.3%), '부정행위 방지, 모니터링에 신경 쓰느라 정작 문제풀이에 집중을 못 할 것 같아서'(22.7%) 등 아직 구직자에게 온라인 응시방법이 낯선가 하면,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과는 또 다른 온라인 필기시험의 부작용이 예측되기도 했다.
온라인 필기시험 대비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73.0%는 '응시대상이 되면 준비할 것'(38.4%) 또는 '응시 대상이 아니어도 미리 준비해 둘 생각'(34.6%)이라며 준비의사를 보였다. 반면, 24.5%는 '준비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겠다'고 답하며 달라진 채용전형에 대해 막막한 심경을 내비쳤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