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의 초라한 현실…매출 전국 100대 기업 한 곳도 없어

경제일반 / 이재만 기자 / 2021-09-06 11:56:32
수도권 집중화와 신성장 산업 비중이 낮은 부산 기업의 위상 추락 심상치 않아
▲ 사진=부산사상공업단지 ⓒ데일리매거진DB

 

부산상공회의소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기업정보를 토대로 한 '2020년도 매출액 전국 1천대 기업 중 부산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 기준 전국 1천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은 29개사로 2019년 34개사와 비교하면 5곳이 줄었다.

새로 진입한 기업은 5개사(파나시아, 동성화인텍, 태광후지킨, 두동도시개발, 협성르네상스)에 그쳤지만 탈락한 기업은 10개사(부산롯데호텔, 동아지질, 태웅, 화승네트웍스 등)에 달했다.

2002년 매출액 1천대 기업 조사를 한 이후 처음으로 30개 밑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55개사와 비교하면 불과 10여 년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해 부산 기업 위상 추락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산에서 매출 1위 기업을 지켜 온 르노삼성차도 내수와 수출 부진, 임단협 갈등 장기화 등 악재로 전국 매출 순위가 94위(전년도)에서 118위로 밀려났다.

부산은행(155위→161위), 창신아이엔씨(271위→286위), 서원유통(246위→256위), 성우하이텍(310위→331위) 등도 순위가 하락했다. 

 

▲ 사진=부산사상공업단지 ⓒ데일리매거진DB

부산롯데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부문 매출이 급감하면서 자료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천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1천대 기업에 포함된 29개 기업 총매출액도 27조천9천280억원으로 2019년 34곳 기업 31조7천845억원 대비 무려 12.1%나 감소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체 매출에서 부산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쳤다.

서울(1천449조978억원), 인천(56조1천597억원), 경남(46조2천163억원)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준으로 대한민국 제2 도시 위상에 맞지 않는 부산 기업의 초라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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