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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사상공업단지 ⓒ데일리매거진DB |
부산상공회의소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용평가사 기업정보를 토대로 한 '2020년도 매출액 전국 1천대 기업 중 부산 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 기준 전국 1천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은 29개사로 2019년 34개사와 비교하면 5곳이 줄었다.
새로 진입한 기업은 5개사(파나시아, 동성화인텍, 태광후지킨, 두동도시개발, 협성르네상스)에 그쳤지만 탈락한 기업은 10개사(부산롯데호텔, 동아지질, 태웅, 화승네트웍스 등)에 달했다.
2002년 매출액 1천대 기업 조사를 한 이후 처음으로 30개 밑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55개사와 비교하면 불과 10여 년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해 부산 기업 위상 추락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산에서 매출 1위 기업을 지켜 온 르노삼성차도 내수와 수출 부진, 임단협 갈등 장기화 등 악재로 전국 매출 순위가 94위(전년도)에서 118위로 밀려났다.
부산은행(155위→161위), 창신아이엔씨(271위→286위), 서원유통(246위→256위), 성우하이텍(310위→331위) 등도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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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부산사상공업단지 ⓒ데일리매거진DB |
부산롯데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면세 부문 매출이 급감하면서 자료 집계 이후 처음으로 1천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1천대 기업에 포함된 29개 기업 총매출액도 27조천9천280억원으로 2019년 34곳 기업 31조7천845억원 대비 무려 12.1%나 감소해 전국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체 매출에서 부산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쳤다.
서울(1천449조978억원), 인천(56조1천597억원), 경남(46조2천163억원)보다 크게 떨어지는 수준으로 대한민국 제2 도시 위상에 맞지 않는 부산 기업의 초라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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