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 곤돌라 재추진에…시민환경단체·학부모 반대 목소리 커져

사회일반 / 안정미 기자 / 2024-02-02 13:09:55
-"서울시교육감은 학습권 침해하는 남산 곤돌라 건설 유보를 요구해야"
▲ 사진=2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정문앞에서 남산 곤돌라 설치 반대를 위한 집회 [제공/전국환경단체협의회]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환경단체와 학부모들은 2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정문앞에서 곤돌라 설치 반대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학부모연대,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녹색청년봉사단, 한국환경단체장협의회, 남산숲지키기범시민연대, 자유공무원노조서울시지부 회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생태 및 경관보전지역인 남산에 곤돌라를 설치하기 위해선 녹색시민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밟도록 한 서울시 조례가 있는데 시는 이를 무시하고 입찰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달청이 시민단체들의 항의와 자유공무원노조의 이의제기 공문을 받아 들인 것은 남산 곤돌라 건설 강행이 바로 서울시 행정의 난맥상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학습권 침해를 주장해오던 서울학부모연대 및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남산숲지키기범시민연대(이하 남산연대)가 이번에는 남산 곤돌라 건설구간이 “교육환경보호구역”을 통과하고 있음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남산연대’에 의하면, 리라초등학교, 숭의초등학교, 리라아트고, 숭의여자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약 5천여명의 학습권이 남산 곤돌라 건설로 침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산 곤돌라는 이들 학교들에서 50미터 내지 100미터 이내 거리에 건설된다. 25대의 남산 곤돌라 캐빈(리프트)이 공중에 매달려 정상부까지 오르락내리락한다면 수천명 학생들의 학습권이 방해받을 것임이 분명하다. 또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며 학생들을 구경케 하거나 촬영케 한다면 이는 명백한 아동권과 초상권 침해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서울시교육감과 교육청이 “남산 곤돌라 건설을 일단 유보하고 그 피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서울시에 시뮬레이션해 줄 것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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