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공모주 청약 임박...BTS 한명 당 5200억원?

경제일반 / 정민수 기자 / 2020-09-21 14:08:49
빅히트 BTS 비중 80% 넘어, 비싼 몸값 최대 위험 요인 될지도...

증시 기대주로 관심 한 몸에...

▲ BTS의 인기는 메시와 맞먹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증시 시장에 이렇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각광받았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워낙 거물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름만 들어도 전세계 청년들이 설레이는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등장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 회사의 청약이 다가오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의 시장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빅히트는 오는 24~2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조사를 한 뒤 내달 5~6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가는 105000~135000원이다. 공모 예정가 최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상장 후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5692억원에 이른다.

 

빅히트는 증권신고서에서 전체 연결매출에서 "BTS의 매출액 비중이 2020년 상반기 및 2019년에 각각 87.7%, 97.4%를 차지하는 등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기준) 2940억원 중 2579억원이 BTS 매출액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매출의 87.7%BTS가 차지

 

이 점은 BTS의 양날의 칼이다, 장점이면서 단점이 될 수 있다.

빅히트 연결매출에서 BTS 매출 비중은 기본적으로 80%를 넘어선다. 빅히트의 시장가치인 시가총액이 45692억원이 된다면 BTS의 시장가치는 36500억원을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BTS 멤버 1인당 52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상장 이후 주가가 최상단 공모가를 웃도는 수준에서 자리 잡으면 BTS 1인당 시장가치도 더 올라간다.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해도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와 맞먹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의 시장가치로 여겨지는 이적료로 7억유로(9832억원)를 매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엄청난 BTS의 시장가치는 뒤집어보면 빅히트의 최대 위험요인을 뜻한다. BTS 멤버들의 군입대는 핵심 변수다.

 

이에 대해 빅히트는 "BTS1992년생 내지 1997년생의 현역병 입영대상 멤버로 구성돼 있고, 이 중 출생연도가 가장 빠른 멤버인 김석진()2021년 말까지 병역법에 따른 입영연기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군입대 등으로 활동중단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 및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히트는 또 "BTS와 최초 전속계약이 만료되기 이전인 2018년에 조기 재계약을 체결해 2024년 말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고도 했다.

 

빅히트에는 BTS 이외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세븐틴과 뉴이스트(플레디스 소속), 여자친구(쏘스뮤직 소속) 5개 주요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3개사를 합쳐 50명이 데뷔를 했고 아직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은 105명이라고 빅히트는 소개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에 대해 아이돌 그룹 하나에 의존하는 연예기획사가 아니라 브랜드와 스토리텔링 IP를 갖춘 콘텐츠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빅히트에 대한 기대감은 성장 서사, 참여형 콘텐츠, 뉴노멀마케팅으로 분석되는 흥행 요인들에 기인한다며 신규 앨범과 이전 앨범이 서로 연결돼 콘텐츠가 확장되는 구조로 거대한 서사를 완성하고 이러한 것들이 지속적인 흥행을 가능케 한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참여 자체는 사실 자본투자가들 앞에 맨 얼굴을 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평가받아 가며 기업이 더 강해지는 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군입대 전까지는 빅히트의 우상향 성장세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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