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임원 보수 체계 외부 독립적인 감사 필요하다 강조"
▲사진=서스틴베스트CI |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감사위원 후보에 각각 찬성표 행사를 권고했다.
이같은 결정에 서스틴베스트는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작년 말 배임수재 및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2심 판결이 난지 한 달도 안 돼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 점을 문제 삼아 "사외이사가 과반수인데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이 결여됐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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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제공/KL파트너스] |
또 서스틴베스트는 회사 수익성이 하락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데도 임원 보수가 계속 증가한 점을 들며 주주 이해관계에 상충하는 잘못된 임원 보수 체계에 대해 외부의 독립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서스틴베스트 측은 "주주제안을 한 조현식 부회장도 회사 경영진으로 책임이 있지만, 직접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어느 정도 회사의 거버넌스 개선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봤다"고 조 부회장의 손을 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조 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이 교수의 선임에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반면 한국앤컴퍼니 이사회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추천했었다.
조 부회장은 지난 19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회사가 추천한 김혜경 후보는 최대주주 인척의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어 주요 주주 인척과의 관계 및 정부 관련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이번 분리 선출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또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조 부회장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감사위원으로 주주 제안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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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이사 조현범 사장 [제공/한국타이어] |
서스틴베스트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모회사인 한국앤컴퍼니에 지급하는 상표권 요율이 통상적인 수준(매출의 0.2∼0.4%)보다 높은 매출의 0.75%로 과도하게 높다"며 "결국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인 지배주주 일가가 사익 편취 수단으로 상표권을 악용해왔을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장 회사이자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이 높은 한국네트웍스의 매출 비중을 봤을 때 한국타이어가 일감을 계속 몰아줘서 지배주주 일가의 배를 불리는 사익 편취 정황이 10년 가까이 포착됐다"며 "이런 면에서 독립적인 감사위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을 추천한 상태로 양사의 주총은 오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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