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10월 건설업 체감지수 급락

건설/부동산 / 정민수 기자 / 2021-10-31 16:06:26
신규 공사와 관련한 발주물량 감소
부동산 폭등을 잡으려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방침
▲ 사진=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데일리매거진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29일 발표를 따르면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인 9월(94.9)보다 11.0포인트(p) 하락한 8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 CBSI가 10월에 11p나 급락한 것은 최근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나 지자체가 올해 들어 계획한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과 공공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고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규 공사발주가 감소한 영향이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건설 CBSI 추이 [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제 이달 신규 공사 수주 지수는 84.2로, 올해 들어 전월 대비 가장 큰 폭(22.4p)의 하락을 나타냈다.

부동산 폭등을 막으려는 정부의 추가 대출 규제 강화가 계속되면서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수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CBSI 전망치는 10월보다 14.9p 오른 98.8로 예상됐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 계획된 정부와 지자제의 재개발·재건축 등의 공공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주담보·전세대출 등이 막히면서 건설 경기가 눈에 띠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침체 상황은 다소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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