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일동후디스, 산부인과·산후조리원 금품 로비 와 ‘대부사업' 적발…공정위, 과징금 4억 800만원

기업일반 / 이재만 기자 / 2021-07-13 17:05:51
-이금기 오너 2세 이준수 사장 경영 후에도 ‘불법 리베이트' 관행 계속
-저금리 대출 받은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산모들에게 일동후디스 분유만 제공

▲사진=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제공/일동후디스]
 신생아들과 산모들을 볼모로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산부인과 병원 및 산후조리원에 불법적 리베이트 제공으로 자사의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해오던 일동후디스(회장 이금기)가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 제3호(부당한 고객유인) 및 공정거래법 시행령 별표1의2 제4호 가목(부당한 이익에 의한 고객유인)에 해당한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4억 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일동후디스는 이미 지난 2011년에도 불법 리베이트가 적발돼 과징금을 부과 받았던 전력이 있는 곳으로 10년 만에 같은 혐의로 또 다시 적발 된 것이다.

 

13일 유통업계와 공정위에 제재 조치를 받은 일동후디스로 부터 경제상 이익을 제공받은 산부인과 병원 및 산후조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답한 7개 산부인과 병원 가운데 6개는 일동후디스 분유만을 독점으로 사용하도록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유통업계와 공정위는 밝혔다.

▲사진= 공정거래위원회 보도자료 캡쳐     

또 일동후디스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자사 분유의 독점 사용 뿐 아니라 자사 분유를 독점 납품하기 위해 일종의 ‘대부사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일예로 창업을하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저(低)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으로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은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은 산모들에게 일동후디스 분유만 제공했던 것으로 공정위 조사결과 확인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와는 별도로 창업을 하려는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현금과 물품 등의 부당이익도 제공하기도 한것으로 확인됐다.

 

 일동후디스는 2012년 1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산부인과 병원 2곳과 산후조리원 1곳에 자사 분유를 독점 사용하는 조건으로 총 2억997만 원 상당의 현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산부인과 8곳에는 2013년 7월부터 5년간 제습기, TV 등과 인테리어 비용, 광고비를 대신 납부하는 방식으로 총 1억여 원의 이익을 함께 제공했던 것으로 공정위는 밝혔다.

 

이어 공정위는 산모는 퇴원 후에도 산부인과 병원 및 산후조리원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은 분유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그 영향이 산모의 분유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일동후디스의 이같은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 제3호(부당한 고객유인) 및 공정거래법 시행령 별표1의2 제4호 가목(부당한 이익에 의한 고객유인)에 해당한다고 보고 제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5월 이금기 회장은 일동후디스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하고 같은 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 연임건이 통과된지 50여일 만의 퇴임이었다. 그러나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이 회장은 대표이사직은 물론 회장 직함이 계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이금기 회장이 대표에서 사퇴하면서 일동후디스는 2세인 이준수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모양세다.

▲사진= 일동후디스 산양유아식 제품

이금기 회장에 이어 오너 2세인 이준수 사장이 경영을 맡은 후에도 일동후디스의 ‘불법 리베이트' 관행은 계속됐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공정위는 이번에 적발된 일동후디스의 위법 행위 중 식품표시·광고법 제7조 1항에서 금지하는 조제유류를 의료기관이나 모자 보건시설, 소비자에게 무료나 저가로 공급하는 행위도 위반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일동후디스가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펼치고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은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신생아들이 먹던 분유를 교체하면 ‘배앓이’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에 착안했던 영업방식일 것이라는 것이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국내 분유제조사의 산부인과 병원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행위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정위는 앞으로도 부당하게 고객을 유인하여 경쟁질서를 저해하는 리베이트 제공행위가 발생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발 시 엄중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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