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불법 점거 논란 속 주요 경제단체·CJ대한통운동우회 나서 … 경찰, 점거 참여 택배노조 8명에 출석 요구

사회일반 / 이정우 기자 / 2022-02-17 18:39:47
-경제단체, "미온적 대처 말고 즉각적으로 엄정한 법 집행 촉구"
-CJ대한통운동우회,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기업 본사 정문 때려부수고 난입해 직장인들을 집단으로 폭행하는가"
▲사진=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가 일주일 넘게 본사 건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CJ대한통운 본사의 불법 점거 논란 속에 당국이 뒷짐을 지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단체들을 비롯, CJ대한통운 퇴사자 모임인 'CJ대한통운동우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종조합을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내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노사관계라는 이유를 들어 미온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즉각적으로 엄정한 법 집행을 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CJ대한통운 퇴사자 모임인 'CJ대한통운동우회'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를 불법 점거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택배노종조합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동우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택배노조라는 폭도 무리들이 본사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또 이 과정에서 후배 수십여 명이 상처를 입었다는 소식에 CJ대한통운동우회 일동은 크나큰 비통함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우리 500여 CJ대한통운동우회 일동과 수만여 통운인들은 택배노조의 불법적 본사 점거와 파괴행위, 집단 폭력을 다시 한번 규탄하며 이들의 엄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동우회는 "이들은 대체 어떠한 자들이길래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수백여명이 기업의 본사 정문을 때려부수고 난입해 평범한 직장인들을 집단으로 폭행하는가"라며 "우리의 자랑이며 자부심인 본사 정문이 깨부숴져 바닥에 나뒹굴고, 사랑하는 후배들이 쓰러지고 짓밟히는 것을 보는 우리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흘러내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법치주의 국가에서 이 같은 무도한 폭력과 불법이 난무해선 결단코 안될 일"이라며 "택배노조라 불리는 폭도들은 즉각 불법 점거를 중단하고 물러가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평범한 시민들을 기습적으로 습격해 상해를 입히고 불법으로 기업을 점거한 폭도들을 즉각 체포해 엄벌에 처해 달라"고 촉구했다.

 

CJ대한통운동우회는 택배노조에 "그대들이 자신들만의 이기적 주장을 관철한다며 집단적으로 폭력을 가한 우리의 후배들은 모두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이자 가족의 일원"이라며 "타인과 가족에게 크나큰 피해와 슬픔을 주면서 그대들은 자신의 가족과 아이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가. 그렇게 관철하고자 하는 주장이 정당할 수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사진=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가 일주일 넘게 본사 건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한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가 일주일 넘게 본사 건물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조합원들에게 출석을 통보했던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CJ대한통운 점거 농성과 관련 택배노조 관계자 8명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택배노조 8명에 대한 출석 요구는 서울 중구의 CJ대한통운 본사 건물을 기습 점거한 지난 10일 회사 측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 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노조 관계자들을 고소 이후 당국의 노조 눈치보기라는 논란이 일자 고소내용 검토 닷새 만에 관련자들에게 출석을 요청하며 본격적 수사에 착수한 모양새를 갖춰 가는 모습이다.

 

경찰 관계자는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며 "향후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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