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김종인 대표 퇴임 기자회견, "헛소리하는 사람 많아 답답" 당 주류 비판

여의도 포커스 / 장형익 기자 / 2016-08-22 18:57:41



[데일리매거진=장형익, 소태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1일 당내 주류로 분류되는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친문(친 문재인 전 대표)계를 겨냥, "세상이 변하는 걸 잘 모르고 헛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어느 한 계파가 당 전체를 장악하는 그런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당을 효율적으로 끌고 가기 어렵다고 본다"며 "원래 정당이란 게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여러 계파가 경쟁하는 가운데 조율을 이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당의 생명력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와 당 강령의 노동자 문구 조항을 둘러싸고 주류 진영에서 김 비대위 대표를 강력 비판한 데 따른 불만인 셈이다.


김 대표는 "세상 변하는 것을 잘 모르고 헛소리하는 사람이 많아 답답하다"며 "이 당이 생리적으로 고약한 게 뭐냐면 사람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말을 자꾸 만드는 것이다. 자기들이 통사정해서 왔는데 노욕이니 뭐니 이런 소리나 하고 앉았다"고 힐난했다.


그는 사드 문제에 관해서도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의 문제인 반면 한중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돼야한다"며 "사드와 관련한 정부여당의 대응은 미흡하고 실망스럽지만 더민주 역시 책임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당내 강경파를 비판했다.


김 대표는 개헌과 관련, "대통령제를 이제 바꿀 때가 됐다. 동시에 국민의 지지가 국회 의석으로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 역시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며 "더민주는 대선준비에 들어가기 전에 개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하고 대선후보라면 개헌에 관한 입장과 역할을 마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개헌 논의를 위해 지난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내가) 언급한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국회 헌법개정 특별위원회 설치를 다시한번 제안한다"며 "개헌의 기본방향은 황제적·제왕적 권한을 갖는 대통령제를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에 대해 "경제민주화를 구호성으로 하는 사람들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당권 주자 중에는) 그런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 논의의 현실성과 관련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정치가 그렇게 자포자기 하면 대한민국 희망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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