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해외직구금액, 2016년 10% 급증

경제 / 이상은 / 2017-01-19 14:57:08
국내물가 '고공행진'… 해외직구로 눈돌린 소비심리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국내 물가 상승세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해외직구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해외직구 수입은 16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건수로는 1739만5000건을 차지하는 등 전년과 비교해 10% 급증한 수준이다.

최근 해외직구금액은 50~40%대 상승률을 보여왔다. 그러다 2015년에 1%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해외직구의 상승세 전환이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직구 상승세 전환의 주된 요인은 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합리적 소비로 판단하고 있다. 또 중국·유럽 등 직구시장의 다변화도 한 몫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65%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 75%에서 2016년 65%를 기록하는 등 점유율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각각 15%, 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과 중국의 경우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연도별 유럽의 증가율을 보면 유럽의 비중은 2013년 7%에서 2014년 8%, 2015년 11%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5%에 불과했던 중국의 비중도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제품이 42만4000건에서 117만4000건으로 177% 증가했다. 건강식품은 260만5000건에서 350만6000건으로 35% 늘었다. 화장품의 경우는 181만3000건에서 242만9000건으로 3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전자제품이 23%를 차지했다. 미국과 유럽은 건강식품(27%), 화장품(33%)의 수요가 각각 높았다.

김희리 관세청 특수통관과장은 “국내에서 구매하던 전자제품이 중국 기술력 발달 및 가격경쟁력의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건강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 변화로 건강식품·화장품 반입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해외직구물품의 신속·정확한 통관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마약류 및 국민안전 저해 불법물품 반입 차단을 위한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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