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국민연금, 총자산의 절반 이상 주식에 투자…'수익률'에 승부수

만평 / 장형익 기자 / 2025-11-04 14:45:39
▲ 데일리-경제만평=국민연금, 총자산의 절반 이상 주식에 투자…'수익률'에 승부수 @데일리매거진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을 중시하던 과거의 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두 1,269조 1,355억 원에 이르는 적립금 가운데 주식(국내 및 해외)에 투자된 금액은 635조 5,734억 원으로, 전체 자산의 50.1%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기금에서 주식 비중이 50%를 넘어선 건 역사상 처음이다.

2015년 말 국민연금의 자산 구성은 채권이 56.6%로 절반 이상이었고, 주식은 32.2%에 불과했다.

10년이 흐른 2025년 6월 현재 채권 비중은 33.0%까지 낮아졌고, 그 자리를 주식이 채웠다.

이같은 변화를 가져온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연금을 받을 사람은 늘어나는데 보험료를 낼 사람은 줄어들면서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금 운용 수익률을 단 1%p만 높여도 기금 고갈 시점을 수년 이상 늦출 수 있다.

결국, 지금의 안정적인 운용만으로는 국민의 노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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