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열리면 열차 출발 못해…2020년 구축

경제 / 김영훈 / 2017-02-07 14:07:03
역무원·관제사가 2중 감시…상·하 개폐식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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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앞으로 스크린도어가 열리면 자동으로 열차 출발을 막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역사에 설치된 승강장 안전문에서 발생하는 사고 및 고장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2013년 이후 스크린도어로 인한 사망 사고는 총 7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김포공항역에서 스크린도어 틈에 끼어 승객이 사망하고, 같은 해 5월 구의역에서 정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717개 철도역사에서 최근 4년간 발생한 고장건수는 총 7만4238건에 달한다.

국토부는 스크린도어(45%) 대다수가 2007~2009년 집중적으로 설치됐다며, 체계적 관리와 안전관리 담당자의 부재, 품질관리 미흡이 사고 및 고장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부가 발표한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 주요 내용은 ▲관제센터 중심의 2중 감시체계 구축 등 스크린도어 관리운영체계 강화 ▲상·하 개폐 방식 스크린도어를 논산역에 시범 도입 ▲노후된 스크린도어 철거 및 교체 추진 ▲스크린도어 품질 및 설치기준 강화 ▲비상 시 스크린도어 안전보호벽을 개폐할 수 있도록 구조 개선 ▲이용자 안전의식 확산 등이다.
스크린도어의 품질 및 설치기준도 강화한다.

스크린도어 관련 시험방법을 철도표준규격(KRS)에 마련하고 기술과 인력을 갖춘 제작자가 스크린도어를 제작하도록 한다.

국토부 박영수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사고 예방 효과가 큰 관리운영체계를 우선 개선하고 오래돼 낡은 스크린도어를 교체하는 등 시설개선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철도운영기관 및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이용자의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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