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스피싱 22% 감소…대출빙자형 전화 사기 증가

경제 / 이재만 기자 / 2017-02-16 14: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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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규모가 22% 감소했다.

다만 정부기관 사칭형 대출 전화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5년 4월 초 보이스피싱을 민생침해 5대 금융악으로 규정한 뒤 사기범 목소리 공개 등 전방위적인 홍보·대책 등에 따라 보이스피싱 피해규모 및 대포통장 적발건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대포통장은 은행 권역에서 의심거래 모니터링 강화, 신규 계좌 개설시 심사 강화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신규 계좌 대신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이용된 경우가 다수 적발됐다. 대포통장 중 신규 계좌의 비중이 전년 대비 7.2% 감소한 4.2%였지만, 정상 계좌는 68.3%를 차지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회경험이 적고, 급박한 상황을 연출하는 고압적인 위협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출빙자형의 경우, 경기 위축에 따른 서민들의 대출 수요 증가와 지능화로 인해 실제 대출광고와 구별하기 어려워 피해가 늘고 있다. 대출 수요가 많은 40·50대가 피해자의 절반 이상(58.6%)을 차지했디.

지난해 대포통장(보이스피싱에 이용되어 지급정지된 계좌)은 4만6351개로, 전년 대비 19.1% 감소했다. 의심거래 모니터링 강화, 신규 계좌 개설시 심사 강화 등으로 은행 권역이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대포통장·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 및 성별·연령별 맞춤형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모니터링 우수사례를 전 금융권에 전파하고 법인 통장 개설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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