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금융 업계에서는 “억대연봉자 비중이 1년 새 크게 늘어 최초로 2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억대연봉자 비중은 남성이 37.6%, 여성은 9.9%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8배 많은 것으로 조사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 자료에는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도출됐다. 이는 지난해 9∼12월 은행·보험·증권 등 7개 금융업권 1천38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설문조사 조사대상인 금융사 직원의 64.5%는 연봉이 5천만원 이상이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금융회사 직원 비중은 24.8%로 나타났다.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직원 비중은 ▲2012년 9.9% ▲2013년 16.5% ▲2014년 19.2%로 증가하면서 ▲2015년 16.6%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억대연봉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권은 은행으로 지목됐다. 증권사, 보험사가 아닌 은행이 꼽힌 것.
은행은 전체 비중의 32.9%를 차지했으며, 자산운용·신탁(28.8%), 증권·선물(27.5%), 보험(22.6%),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15.2%)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30대 직원이 39.1%로 가장 많았다.
자료에 따르면 40대(32.1%), 20대(14.9%), 50대 이상(13.3%) 순서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성별분포 조사에 이목이 집중됐다.
5천만원 이상 급여를 받는 남성 직원 비중은 83.2%를 기록했기 때문. 반면, 여성은 42.7%로 집계됐다. 이는 두 배 가까이 수치다.
뿐만 아니라 억대연봉자 비중은 남성 37.6%, 여성 9.9%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8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여성이 창구업무 등 단순직무에 종사하는 비중과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높고, 40∼50대 이상 관리직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권의 정규직 비중은 91.0%로 국내 산업 전체 평균 67.2%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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