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왼쪽부터)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가 5월9일 치러지게 되면서 각 정당도 대선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경선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바른정당은 이미 유승민 의원이 대선후보로 결정됐고,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로 결정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인천 권역 현장·투표소 투표에서 80%가 넘는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6연승을 기록,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지었다는 평가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과반을 달성할 지 주목된다.
문 전 대표의 본선 직행을 가능하게 할 '매직 넘버'는 수도권 득표율 45%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문 전 대표 캠프 측은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자 본선 준비에 나서고 있다. 경선이후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화합·통합의 메시지'를 내놓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록 경선과정에서 치열하게 대결했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었던 만큼 본선에서 야권 지지층 결집을 위해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의 주요 인사까지 포함하는 '통합형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 측은 충청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했지만 호남과 영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만큼, 수도권에서도 당연히 과반 득표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경선…文, 45% 넘을까?
安ㆍ李 막판 대반전 노려
하지만 막판 대역전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문 전 대표가 45% 이상 득표하지 못한다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이때 문 전 대표는 '문-안 양자 대결'(문재인 66.5%, 안희정 29.6%)과 '문-이 양자 대결'(문재인 64.2%, 이재명 27.3%) 등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5월 9일 실시되는 대선 본선에서 문 전 대표와 반문 진영 후보 간 양자 대결을 벌이더라도 문 전 대표는 52%로 반문 단일 후보(32.2%)를 상당한 격차로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없음·모름·무응답'(15.8%)층이 대선 지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측과 이 시장 측에선 30%대 득표율을 목표로 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두 후보는 서로 득표율을 합할 경우 50% 이상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호남·충청·영남 등 지역 순회 경선에 나선 1차 선거인단이 각 후보 캠프의 조직력으로 참여했다면, 2차 선거인단은 탄핵 이후 자발적으로 참여한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안 지사 캠프는 이들 중 많은 유권자들이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안 지사에게 표를 행사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 캠프 역시 지난해 말 촛불집회 현장에 가장 먼저 나가 대통령 탄핵을 외친 만큼, 이 시장 지지자들이 2차 선거인단에 많이 참여했을 것으로 보고 막판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일반당원·권리당원 ARS 투표자, 지난 22일 진행된 투표소투표 결과, 대의원 현장투표 등 결과를 모두 종합해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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