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결국 거액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피해 승객인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 박사가 막강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소송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오 박사는 변호인단을 통해 유나이티드 항공과 시카고시가 확보한 모든 관련 영상과 조종석 기록, 기타 비행 관련 자료, 강제 퇴거에 가담한 관련자들의 인사 기록 등을 보존 조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소송 대상은 항공사뿐 아니라 시카고시도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의 강제 퇴거 집행 과정에 시카고시 항공국 소속 보안 요원 2명 이상이 가담했기 때문이다.
개인 상해 분야 소송에서 최고로 꼽히는 토머스 데메트리오(70) 변호사와 기업 상대 소송 전문 스티브 골란(56) 변호사가 이번 사건을 맡았다. 특히 데메트리오 변호사는 미국 법률 전문 매체 ‘내셔널 로 저널’이 선정한 미국 톱 10 변호사에 오른 바 있는 베테랑 법조인이다. 2002년 존 핸콕 센터에서 비계 사고로 희생된 3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의 변호를 맡아 총 853억원(750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낸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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