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창건일, 과연 도발할까…북핵 분수령

국회·정당 / 이상은 / 2017-04-25 10:46:38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핵 무력 고도화 의지를 굽히지 않는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을 계기로 추가 도발을 감행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대북(對北) 압박에 가세하면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기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크지만, 동시에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의 도발을 통해 대외 협상력을 극대화하려 할 거라는 전망도 계속되고 있다.


도발 시점은 인민군 창건일 당일이 아니더라도 한미연합훈련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이나, 한미연합훈련을 빌미 삼을 수 있는 다음 달 초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일단 정부 당국은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도발을 예상할 만한 특이 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인민군 창건일 동향과 관련해 아직(24일)까지 특이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무력 고도화 계획에 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의 도발을 당분간 이어가겠지만, 대외적인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도발 수위와 시점을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인민군의 현재 전력은 어느 정도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1월 발간한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 전체 병력은 128만여명이다. 이 중 육군은 110만여명, 공군은 11만여명, 해군은 6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사이버전력은 6800여명이며, 전년도에는 집계되지 않았던 전략군 1만여명도 새로 포함됐다.


군단급 부대는 전년도 15개에서 17개로, 사단급 부대는 81개에서 82개로 늘었다. 육군은 총참모부 예하 10개의 정규 군단, 2개의 기계화군단, 91수도방어군단(옛 평양방어사령부), 11군단(일명 폭풍군단), 1개 기갑사단, 4개 기계화보병사단 등으로 편성됐다.


해군은 동·서해 2개 함대사령부, 13개 전대, 2개 해상저격여단으로 구성됐으며, 상륙함은 250여척이다. 여기에 신형 중대형 함정과 다양한 종류의 고속특수선박(VSV)을 배치해 수상공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공군은 비행사단이 5개, 전술수송여단은 1개다.


한편, '2016 국방백서'는 북한이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5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프로그램과 핵탄두 소형화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핵무기 1기당 4~5㎏의 플루토늄이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핵탄두를 10개까지 제조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