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버이날, 홍준표 후보 "장인 폄하 발언 각당 한 목소리로 비판"

여의도 포커스 / 장형익 기자 / 2017-05-09 01:57:33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어버이날을 맞은 8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장인에 대해 '영감탱이'라는 장인 폄하 발언에 각당은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홍 후보의 해명이 웃기다”며 “영감탱이는 경상도 말로 나이먹은 노인을 비하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홍준표 후보는 창녕 출신이고 나는 바로 옆 의령 출신인데 어르신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는 것은 호래자식”이라며 “특히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했다면 패륜사위”라고 주장했다.


또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은 "장인 장모도 부모인데 장인을 이렇게 구박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이런 후보를 패륜이 아니라 효자라고 해야 하느냐"고 비판에 날을 세웠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혼 반대했다고 장인어른께 '영감탱이'라고 공개 연설에서 헐뜯고 26년간 용돈 한 푼 안 주고 집에도 못 오시게 했다면 노인학대죄에 해당한다"며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건 건전한 보수가 아니라 막가파 보수"라며 "건전한 보수는 예의도 바르다. 인간 도리도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도 이와 관련해 유승민 후보 측 이지현 대변인도 "홍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비하 대상도 다양하고 용어도 참으로 저급하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이같이 각 당에서 홍 후보의 '영감탱이' 발언에 대해 성토를 하고 나서자 당사자인 홍준표 후보는“영남을 싸잡아 패륜집단이라고 매도해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케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8일 어버이날 인터넷에서는 때아닌 홍 후보의 영감탱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과 함께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홍준표 장인’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 자신의 사법고시 합격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홍 후보는 "고시 합격하면 지(장인)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었다"며 사법고시 최종 합격 후 장인에게 전화해 "딸은 데리고 갑니다. 고생 안 시킵니다”라며 "대신 장인어른은 우리 집에 올 생각하지 마소”라 말했다.


이어 홍 후보는"(장인을) 집에 못 오게 했다. 장모만 오게 했다”라며 “처가에 드리는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주면서 ‘이 돈을 영감탱이(장인)와 나눠 쓰면 절대 앞으로 한 푼도 안 준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26년을 살았다”라 발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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