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방송화면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신형 탄도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북한 발사 탄도미사일은 비행에는 성공해 연이어 실패한 무수단 미사일보다 성능이 향상된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급 미사일로 평가한다"며 "그러나 탄두 (대기권) 재진입의 안정성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며 ICBM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14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2분 만인 오전 5시 29분께 우리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이 가장 먼저 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도 북한 미사일을 탐지했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의 비행 거리와 최대 정점 고도는 각각 780여㎞, 2천110여㎞로 파악됐다.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을 20여㎞ 침범했고 쓰가루 해협에서 서쪽으로 420여㎞ 거리의 해상에 떨어졌다.
국방부는 군사적 관점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대외적으로 미국주도 제재와 압박에 굴복 않겠다는 시위"라고 규정하며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새로운 핵 투발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관계에서는 새로 출범한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탐색하고 향후 대남 주도권을 쥐려는 시도일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신형 미사일 발사는 강대강 대결 구도를 심화시켜 대미·대남 협상력을 제고하는 등 유리한 전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벼랑끝 전술"이라며 "압박이 강화될 경우 전술 적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은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체계 등 이른바 한국형 3축방어체계 구축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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