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에 백원우(51) 전 의원을 임명했다.
백 전 의원은 1966년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정무비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거쳤다.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 시흥갑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백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5월29일 고 노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 “사죄하라”고 소리쳐 유명세를 탔다. 문 대통령은 당시 이 대통령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당시 백 전 의원의 이같은 행동이 방송을 통해 그대로 보도됐으며 검찰은 백 전 의원을 장례식 방해 혐의로 벌금 300만원 약식기소(2013년 무죄 확정)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는 백 의원과 같은 마음이었고, 백 의원을 껴안아주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도 “그래도 이 전 대통령은 문상 온 분이니깐 예의를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민정비서관으로 백 전 의원을 임명한 배경에 대해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민정수석실에는 법률가가 이미 많이 있다는 부분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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