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경매시장서 인기 고공행진

경제 / 이재만 기자 / 2017-05-29 15:24:50
낙찰가 5년새 7억↑ 상승에 2배 오르기도

201702041208008755.jpg
▲사진출처=YTN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지난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경매시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뉴시스와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중 지난 2012년과 올해 낙찰된 308개 매물을 동일 단지별로 비교·분석한 결과 평균 낙찰가격은 4억4640만원에서 5억4505만원으로 약 22.09% 상승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2년 5월 말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20% 상승했다.


경매 낙찰가는 실수요에 투자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응찰 경쟁이 치열해져 이보다 더 올랐다. 반면에 저금리로 인해 경매 물건은 줄었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 2012년 76.2%에서 점차 상승해 2014년 81.2%로 80% 선을 넘어섰다. 금리가 1%대로 떨어진 2015년에는 86.3%까지 상승한 뒤 지난해 한 차례 더 올랐다.


주거시설 중 아파트가 가장 인기 높았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92.3%를 기록했다. 응찰경쟁도 치열해 지난해 주거시설 응찰자 수 상위 10개 매물이 모두 아파트로 조사됐다.


감정가가 높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지난 5년 적게는 1억~2억원, 많게는 7억원대까지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하이츠파크 184.02㎡의 경우 지난 2012년 18억5010만여원에 낙찰됐지만 올해엔 이보다 7억여원 오른 25억8590만여원에 낙찰됐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삼풍 165.36㎡ 낙찰가도 같은 기간 6억 가까이(13억8725만→19억550만원) 올랐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상계주공 45.9㎡는 이달 감정가(2억5000만원)보다 비싼 2억5220만원에 낙찰됐다. 이 매물은 5년 전엔 감정가(1억8500만원)의 82.2%인 1억5220만원에 주인을 만났다.


같은 기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쌍용 114.35㎡ 낙찰가는 1억9600만원에서 3억9051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경매시장에 여전히 매력이 남은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올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경매시장은 물건은 감소하고 낙찰가율은 상승하는 지금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하면서 소형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