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박인수 기자] 새 정부 들어 지역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일산에 2210 세대가 들어서는 대규모복합 주거타운 6m앞에 난데없이 84m 높이의 주차타워 건설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킨텍스 원시티' 입주예정자(입주예정자비상대책위원회 대표자 윤지성 이하 비대위)들이 일산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 있다.
문제의 일산 '킨텍스원시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세대수만 2210세대의 대규모 복합 주거타운으로 입주예정자만 약 1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금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 '킨텍스 원시티' 인근에 20층짜리 주차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입주예정자들은 자동차 매연과 일조권등 환경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에 대해 해당 관청인 일산동구청은 해당 건물의 건축사업의 승인을 철회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비대위는 오는 2019년 준공을 앞두고 있는 킨텍스원 시티를 분양 받았던 이들에 따르면 해당 주차타워 건축허가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조망권 침해와 환경문제를 들어 지난 15일에는 일산동구청 앞에서 입주예정자 약 100여 명이 모여 건축허가반대와 심의중지 등 반대 시위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입주예정자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은 "말 그대로 원시티는 비상사태다. 분양 받을 당시에 앞에 공영주차장이었던 나대지가 느닷없이 6미터 거리에 84미터의 주차 빌딩이 들어선다"며 비대위 관계자는 "2210 세대가 살 곳인 주거지역에다 84m주차장이라는 것에 입주예정자들이 황당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 6월 14일 날 비대위가 모르게 건축심의를 열어 허가를 내주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저희쪽(비대위)에서 미리 알고 지난 6월 1일부터 건축가를 만나기 시작해 가까스로 오는 7월 5일로 연기는 했지만 아직도 명산건설은 구체적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고 고양시청에서도 어떠한 대책 또한 내놓지 않고 있다."며 동구청과 건축심의를 맞고 있는 관계자들이 꼭 허가를 내줘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지 비대위측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어 이들 비대위측은 "15일의 집회는 1차로 앞으로 2차, 3차, 4차, 5차 이곳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이어 질 것이며, 원시티 주민 2200여 세대는 여기에 분노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다" 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 비대위는 이후 집단항의와 더불어 해당 주차타워 건설의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소송 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개발계획이 명확히 수립되기 전 원시티가 분양이 돼 입주예정자들도 저층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부지공급이 체결된 후 매수한 건설사의 방침에 각종 민원이 제기되고 있지만 각자의 재산권 문제가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건설사가 제출한 서류상 문제는 없고 사생활 침해의 경우 시설 쪽으로 보완을 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사업자와 입주예정자 간 원만한 합의점을 찾는데 최선의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고양시는 일산동·서구 일대에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고양문화관광단지 내 공용주차장 부지 5160㎡를 지난해 11월 매각해 명산건설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건설사는 부지에 연면적 6만5000㎡, 20층 높이로 지하 2층에서 지상 9층은 주차장 및 일부 상업시설을 10~20층은 오피스텔 559호실을 짓기로 고양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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