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담뱃값 인하 정책 추진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하려고 할 때 그렇게 반대한 민주당이 이번에는 왜 반대를 하는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담뱃세 인상한 게 너희들인데 인하하려고 하느냐 이런 식의 비난”이라며 이와 같이 꼬집었다.
이어 “최근 우리당에서는 담뱃세, 유류세 등 서민 감세를 추진하고 있는데, 거꾸로 민주당에서 비난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담뱃세를 인상하려 할 때 그렇게 반대했듯이 인하에는 좀 찬성하란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인하도 마찬가지로 서민감세 차원에서 우리가 추진하는 것”이라며 “입만 벌리면 서민 이야기를 하는 민주당이 서민감세에 앞장서서 협조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전날(26일) 홍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을 비롯해 강석진·강효상·김석기·김성태(3선)·송희경·엄용수·이채익·조훈현·홍문종 의원 등 10여명이 담뱃값 인하를 골자로 하는 관련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당은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현재 4500원인 담뱃값을 인상 전 가격인 2500원으로 되돌려 놓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 대표는 “담배는 서민들이 주로 홧김에 또는 담배를 못끊어서 피우는 것”이라며 “이를 이용해 서민 주머니를 털어 국고를 채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담뱃값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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