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27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성이 오고 갔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오후 국감 재개 전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일이 알려지면서 벌어진 소란이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MBC 대주주인 방문진 보궐이사 2인을 새로 선임한 것에 반발, 국감을 거부하고 의총을 진행하는 중이었다. 오후 2시 국감이 재개되자 신경민 직무대리는
국감 쉬는 시간에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장을 방문했다 돌아온 고 이사장에게 "점심 때 어디가셨냐"고 따져물었다.
신 직무대리의 이러한 질문에 고 이사장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갔다"고 하자 신 직무대리는 "기관증인인데 처신과 발언에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고 이사장은 "가면 안되는 곳이냐"고 물었고, 신 직무대리는 "그게 지금 제대로된 처신이라고 생각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고 이사장은 "가면 안되는 곳인가 쉬는 시간에 간 건데..."라고 반문하자 신 직무대리는 "쉬는 시간에 아무대나 가나.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느냐"고 발끈했고, 고 이사장은 "무슨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자유한국당에서 MBC 사태에 대해 알고 싶어서 와달라고 해서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신 직무대리는 "오늘은 국감 증인이다. MBC를 대표하는 감독기관의 증인"이라고 했고, 고 이사장은 "증인은 거기가면 안된다는 법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신 직무대리가 "그런 법은 없지만 증인은 그러면 안된다. 주의하세요"라며 "어따대고 항의를 하느냐. 똑바로 하세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고 이사장은 신 직무대리의 이러한 지적에 "지금 증인에게 그러식의 말투가 어디있나. 저한테 똑바로 하라고 했느니 저도 똑같이 똑바로 하라고 합니다"라고 신 직무대리에 맞섰고, 신 직무대리는 잠시 국감을 정회한다고 한 뒤 고 이사장과 계속해서 설전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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