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국 위안화와 달러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김학철 기자] 올해 들어 중국 위안화 가치가 5.8% 오르며 9년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마지막 외환 거래일인 29일 고시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격)은 6.5342위안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의 환율 6.9370위안보다 5.8% 절상됐다.
2008년 이후 9년만의 최대폭이다.
아울러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이 6.53위안대로 고시된 것은 9월 12일 이후 석 달 반 만에 처음이기도 하다. 이는 위안화의 가치가 9월 12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는 의미다.
중국 경제관찰망 등은 위안화 가치의 절상은 예상보다 탄탄했던 중국 경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0.1% 포인트 늘어난 6.8%를 기록할 것이 유력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2015년 외환개혁 이후 위안화 환율추이는 달러화에 대한 일방적 의존에서 벗어나 지난 9월부터는 쌍방향 파동의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금리가 비교적 높고 국제자금 유동성에도 민감한 탓에 중앙경제공작회의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던 것이 위안화 절상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6일 연속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운영(OMO)을 하지 않았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연구원은 "역레포 요소와 시장 기대심리의 분화 등으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약세 압력에 처하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중 위안화가 전체적으로 소폭 절하 압력에 처하더라도 때로는 오르고 때로는 내리는 쌍방향 파동의 추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미국 감세가 위안화 환율에 미치는 영향도 시간을 두고 관망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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