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겨냥 '대미 무역흑자' 줄이라고 공개 압박

정치 / 이재만 기자 / 2018-03-08 17:50:24
中, 미국 상대로 사상 최대인 3천750억 달러의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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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무역전쟁' 전운을 고조시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중국을 겨냥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라고 공개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한 그들의 막대한 '무역적자'에서 '10억 달러'를 감축하는 한 해(年)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축 목표치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언제 누구에게 한 것인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미중 간 무역분규 해소를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한 류허(劉鶴)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에게 미국 측이 이같은 요구를 전달했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사상 최대인 3천750억 달러(약 401조 원)의 흑자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10억 달러(약 1조 원) 감축은 작년 대미 흑자의 0.27%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우리의 관계는 매우 좋다. 우리는 그들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돌아올 것인지 고대하고 있다. 우리는 곧 행동해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조치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미국은 지식재산 도둑질에 신속하게 행동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이런 일들이 발생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을 노린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겨냥해 경고장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중국의 지식재산 관행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중국의 관행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를 근거로 광범위한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이 조직적으로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는지에 관한 조사 결과를 감독 중이라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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