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G2 무역전쟁 본격화…보복관세 맞대응 예고

글로벌 / 김영훈 / 2018-04-04 10:00:18
"중국의 주요 우위를 차지하는 물품 위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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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300개 대상 품목 약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관세폭탄을 부과하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선포했다.


3일(현지시각)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128개 품목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추가로 품목을 발표해 이른바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한 물품 목록에는 중국의 10대 핵신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에 들어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겨냥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고성능 의료기기, 산업로봇, 통신장비, 항공우주, 전기차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관세 목록 중 중국의 주요 우위를 차지하는 물품 위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무역적자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무언가를 해야하 한다"며 보복관세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을 탓하고 싶다"며 "연간 5천억 달러(약 528조원)의 적자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려면 재협상이 필요하다"며 "연간 5천억 달러 적자를 그냥 놔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특별담화를 통해 미국의 고율관세에 대해 중국도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 대변인은 "미국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상태로 관세부과를 발표했다"며 "이는 일방주의이자 무역 보호주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이 같은 행위는 세계무역기구(WTO) 기본 원칙과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WTO에 제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세계경제가 암흑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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