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완화 3일째 상승…美 정부 인사들 협상 가능성 전망도 한 몫

경제·금융 / 이재포 / 2018-04-06 11:54:14
기술주관련 우려 진정되며 올라-내주 기업 실적발표 주목…유가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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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로 증시 동향을 살피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재포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9%(240.92포인트) 상승한 2만4505.22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69%(18.15포인트) 오른 2662.8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9%(34.44포인트) 오른 7076.55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물밑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부상하면서 상승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등 미국 정부 인사들이 협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언급한 데 금융시장도 안도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양국간 교섭이 진전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화를 통한 협상이 불발되고 보복 관세가 추가로 이어질 경우 주가 급락이 재연될 수 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1분기 순익 증가율은 1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술주 관련 우려도 완화됐다. 페이스북 주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보안관련 인력 을 증원하는 등 진화에 나서면서 이날 2.73%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관련 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 이상 내린 가운데 엔비디아가 2% 가까이 떨어졌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6% 이상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정적이었다.


미 상무부는 2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6% 증가한 575억9000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달의 360억달러에서 293억달러로 18.6% 감소했다.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만4000명 늘어난 24만2000명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센트(0.3%) 상승한 63.5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31센트(0.5%) 오른 68.33달러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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