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아시아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 21년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져

경제·금융 / 김학철 / 2018-04-06 18:41:43
리보가 큰 폭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투자분 회수에 나선 데 따른 것

1.jpg
▲사진=아시아 달러화 표시 채권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김학철 기자] ICE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지수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은 지난달 31일까지 석 달간 1.3%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는 1996년 말 집계가 시작된 이후 거의 22년 만에 최대폭이다.


달러 채권 가격이 큰 폭 하락(금리 상승)한 것은 단기 금리인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가 큰 폭 상승하자 투자자들이 투자분 회수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리보 3개월물 금리는 1분기 0.62%포인트 급등했으며, 이번 주에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인 2.32%로 상승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의 폴 루카스체프스키 아시아 기업부채·신흥시장 신용리서치 부문장은 레버리지(차입)를 이용해 채권을 산 일부 투자자가 차입 비용이 비싸지고 스프레드(금리차) 축소로 투자 수익성이 낮아지자 채권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니코 자산관리의 렁 와이 훙 선임 아시아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차입을 활용한 아시아 은행들의 채권 매입세가 둔화했다고 전했다. 리보 금리 상승으로 대출사업의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에 채권을 덜 구매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아시아 달러 채권 발행은 기초자산 금리 변동성 확대 여파로 약 37% 급감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