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아오 포럼 개막연설하는 시진핑 주석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보아오 포럼에서 대외 개방 강화 의지를 천명하며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한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11일 미국이 중국기업의 대미투자를 제한하는 차별적 조치를 하면 반드시 보복하겠다며 공세를 강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에 게시한 글에서 "미국 정부는 여러 차례 외국투자를 끌어들여 미국 산업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인 행태를 보인다"면서 "만약 미국이 중국기업의 투자에 색안경을 끼고, 차별적 조치를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중국기업의 대미투자는 국제관례와 시장 규칙에 따라 이뤄진다"면서 "이는 미국의 법률에도 부합하고, 미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증가에도 긍정적인 공헌을 한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이어 "최근 몇 년간 미국의 전자, 운수, 정보기술(IT), 금융, 소비재 상품 등 제조업, 서비스업 등은 중국의 대미투자를 가장 많이 끌어들인 분야"라며 "이 분야들은 외자 투자가 가장 많았고, 투자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상무부는 또 중국이 대미투자를 빌미로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중국의 대미투자의 84.4%가 민간 부문에서 이뤄진다"며 "중국 정부가 대미투자를 정책적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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