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기자]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1년 반 만에 급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와 각국 내부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JP모건(FT) 신흥국 통화지수는 지난주 1.7% 하락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예상을 깨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돼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달러화 약세에 대한 터키의 가치는 0.85% 하락해 신흥국 통화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평가됐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랜드화 가치는 0.44% 떨어진 반면 필리핀 페소와 러시아 루블, 인도 루피화도 각각 0.4% 하락했다.
신흥국 통화가 이처럼 불안한 것은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따라 관련국들의 내부적 문제가 불안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3분기에 34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지난달 1일 2.72%에서 점차 상승해 25일 3%대를 넘어섰다.
한편, 외환 시장 투자자들은 9일과 10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 지수를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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