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22일 기자회견 중인 서병수 후보 측 곽규택 대변인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부산=김학철 기자] 의혹제기와 검찰고발 대응으로 양측 후보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전에 또 다시 서병수 후보측에서 주식관련한 대차 거래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이번 6.13지방선거는 말그대로 혼탁한 의혹제기와 폭로, 설전으로 이어지는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지난 20일 서병수 후보 측은 오거돈 후보 일가와 오 후보의 가족기업 대한제강이 가덕도 인근에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의혹을 제기 했고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가짜뉴스’ 라며 21일 서 후보 측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선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연이어 서 후보 측의 ‘추가 의혹 제기’가 이어져 난타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 후보 측 곽규택 대변인은 22일 부산 아이온시티 빌딩 서병수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오거돈 후보의 대한제강 주식 고점매각’에 대해 ‘비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한 언론에 보도됐다.라 전하며 이에 대해 오거돈 후보는 해명을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 후보측은 이로서 3번째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곽 대변인은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2017년 대한제강 주가는 7월 21일 최고점인 1만 4,750원에 거래된 후 하락 횡보를 하다가 8월 10일 이후 급락했다.”며 “오거돈 후보는 주가 급락 직전인 8월 4일 1만 1주, 7일 1,101주, 8일 7,093주, 10일 329주 등 총 1만8,524주를 장내매도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곽 대변인은 “당시 대한제강 주가는 13,200원~1만3,650원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매각대금은 약 2억 5천만 원으로 추정된다.”며 “오 후보가 주식 1만 8,500여주를 매각하자마자, 공교롭게도 대한제강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또 해당 언론에 보도된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며 “2분기 실적이 공개되는 반기보고서 제출시점이 8월 14일인 점을 감안할 때, 1만 8500주를 8월 4일부터 10일까지 4영업일 간 연속으로 고점 부근에서 매각한 대목은 일반투자자들은 알 수 없는 경영실적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 대변인은 “오 후보가 ‘실적부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나, 60만주 이상을 보유하고 매년 거액의 배당을 받는 상황에서 실적에 대한 관심 없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이날 곽 대변인은 ‘주식 고점매각 의혹’에 이어 ‘주식 대차거래’에 대한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주식 대차거래’에 대한 의혹에 곽 대변인은 “오거돈 후보는 2012년 2월초부터 5월중 누적기준으로 919,746주의 본인소유 대한제강 주식을 대차거래 했다.”고 전한 곽 대변인은 “대차거래는 공매도로 이어져 주가를 하락시키는 주식거래 방법으로, 공매도는 주식 시장에서 개미투자자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곽 대변인은“오거돈 후보의 대차거래에서도 주가폭락이라는 전형적인 형태를 보였다.”며 “대차거래가 시작된 2월의 대한제강 주가는 13,000~15,000원을 오갔으나, 오거돈 후보가 대차거래를 종료한 5월 18일의 종가는 6,33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고 전했다.

▲사진= 22일 서병수 후보 측의 기자회견 자료 ⓒ데일리매거진
이어 곽 대변인은 “당시 오거돈 후보의 대차거래량이 92만주에 달하고 주가도 7,000원가량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개미투자자들의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거돈 후보는 당시 무슨 이유로 대규모 대차거래에 나섰는지, 그로 인한 본인의 이익은 어느 정도였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한 후 “오거돈 후보 본인이 직접 해명하시라. 명쾌한 해명을 하기 어렵다면 부동산 및 주식과 관련해 온갖 의혹이 제기되는 지금, 부동산과 주식 전체를 매각하고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의향은 없는가?”라고 주장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오거돈 선거사무실을 찾은 기자들에게 “논평할 가치도 없다. 정상적인 경제활동도 못하는 것이 서병수식 경제 인가”라며 “향토기업인 대한제강을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수 관계인은 주식을 저점에서만 팔아야 하는가.”라고 말하며 “그 때 당시에는 대차거래에 대한 규제가 없었다. 대주주가 주식을 빌려주면 증권사에서 알아서 거래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와는 아무 상관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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