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유명 브랜드 위스키를 생산하는 외국계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한 임원이 부하 직원에게 성희롱과 '갑질'이 이어졌다는 충격적인 폭로가 나왔다.
지난 1일 페르노리카 코리아 노조는 임원 A씨는 2016년 9월 부임 이후 부하 직원을 상대로 언어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XX새끼 같은 욕설은 물론, 지난해 난임으로 고생하던 한 여성 팀장에게는 '아이를 가지려면 남편의 등에 손톱자국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A 임원은 올해 4월에는 한 부하에게 씹던 껌을 주며 "단물도 빠졌는데 씹으라"고 말하기도 하고, 다른 부하에게는 "여성 팀장은 남성처럼 조직을 압박하지 못한다"고 성차별 발언까지 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에 "회사는 내부 저항을 조직 개편과 인사 보복으로 억압한다"며 "A임원에 대해서도 성과를 내기 위한 리더십의 일종이라고 옹호한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조사를 하려 했지만 직원들이 응하지 않았다며 성희롱 발언과 폭언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노조는 피해를 본 직원 10여 명의 진술서를 확보하고 녹음 파일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임원과 회사를 고용노동부에 고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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