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형익 기자] 미국 정부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인 6.69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무역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도 인위적인 시장개입을 통해 위안화 가치 방어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점을 들어, 위안화 가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위안화 평가 절하는 중국 제품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미국의 관세 부과 효과를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게 하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당분간 위안화 환율 절하 추세를 용인 또는 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낮아졌음을 뜻한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위안화 절하 폭은 2015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였다. 미국의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시장의 예상 밖이었다는 점에서 그만큼 충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역외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더욱 떨어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오전 장중 6.7298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위안화 가치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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