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투자자들과 갈등 '테슬라, 상장 폐지' 검토

경제·금융 / 서태영 / 2018-08-08 13:14:43
테슬라 주식이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사람들의 "공격"도 상장폐지 검토하는 이유

1.jpg
▲사진=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엘런 머스크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엘런 머스크가 회사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주당 420달러에 테슬라 주식을 매입해 증시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필요한 자금은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상장폐지 계획은 "테슬라가 가장 사업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회사로서 분기마다 실적을 보고하는 것에 대해 머스크는 "해당 분기에는 옳은 결정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꼭 옳다고 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도록 테슬라에 엄청난 압력을 가한다"고 말했다.


주식이 증시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테슬라가 공매도, 즉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식이 하락하는데 베팅하는 사람들의 "공격"도 상장폐지를 검토하는 이유로 꼽았다.


그는 테슬라가 증시 역사상 가장 공매도가 많은 종목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실제로 실제로 마킷 자료에 따르면 거래되는 테슬라 주식의 27%가 공매도 물량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테슬라는 2003년 창립 이후 매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최근 현금 흐름이 좋아졌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CFRA리서치의 레비는 테슬라가 상장을 폐지하더라도 신차를 내놓고 새 공장을 지으려면 자금을 계속 조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지지를 변함없이 받을지가 문제"라면서 "부채가 많은 비상장 회사로서는 위험이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