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상희 양천구의원(연단위에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있는 구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천구의원으로부터 얼굴에 주먹을 맞고있다. [제공/나상희 구의원실]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양천구의회 오진환 부의장과 나상희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이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천구의원 다수를 폭행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23일 밝혔다.
나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에 양천구의회 본회의 도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재경위원회의 정수를 더 늘리는 조례안을 동과시키려 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폭행 당한 나 의원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 당해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오 의원은 허리를 강하게 압박당해 늑골에 금이 가는 전치 5주의 진단을 받은 상태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통과시키려던 개정조례안에 대해 "현재 8명이 정원인 행정재정원인 행정재경위원회의 정수를 더 늘리는 내용으로 이는 현재 한국당 4명, 민주당 4명으로 동수를 이루고 있는 행정재경위원회의 정수를 더 늘려 여기에 민주당 의원을 1명 더 추가하여 행정재경위원회를 장악한 후, 야당을 배제한 채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원하는 대로 모든 안건을 통과시켜주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양천구의회 오진환 부의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천구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
나 의원은 특히 "민주당 구의원들이 명분도 부족한 일에 무리수를 두는 배경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있다"면서 "문화재단조례, 사회적경제조례 등 김수영 구청장이 회부했다가 직전 7대 의회에서 야당으로부터 절차상의 문제, 예산낭비, 내 사람 심기 우려 등의 비판을 받으며 기각되었던 조례들이 다시 똑같은 문제로 부결될 것을 두려워해 이같은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김수영 구청장의 하급기관도 아니고, 거수기도 아니다. 김수영 구청장도 초선도 아닌 재선 구청장으로서 제발 아마추어적인 협소한 생각의 틀을 벗어나 야당 의원들의 의견도 진심으로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나 의원은 "최소한의 정치적인 도의도 지키지 않는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로 야당인 자유한국당 구의원들은 의회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구의원들도 본회의장에서 몸싸움을 벌인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들을 폭행혐의로 고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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