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대된 가운데 중국 증시가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25일 오전 9시55분(현지시간)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61%, 0.64%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전날까지 중추절(추석) 연휴로 쉬었다가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제품에 고율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접어들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중국의 거부로 취소됐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5~26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중국 등 신흥국에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은 600억 달러어치의 미국 제품에 5~10%의 보복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무역 행태를 비판하는 백서도 발행했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인위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불가' 발언 이후 안정세를 나타내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무역전쟁 확대와 미 금리 인상 우려 속에서 상승세(평가절하)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83위안 오른 6.8440위안으로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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