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용환 기자] 미국과 중동 긴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2.17달러(3.02%) 급락한 배럴당 69.7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36달러(1.67%) 하락한 배럴당 80.0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미끄러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PA)은 수출물량이 하루 180만 배럴로 줄면서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6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3배가량 많은 것이다.
다만 다음 달 초 미국의 이란에 대한 원유제재 복원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의혹과 관련한 갈등 확산 가능성이 유가 상승 압박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슈끄지 살해 의혹에 사우디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서방이 사우디에 제재를 가할 경우 사우디가 원유를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9%(3.6달러) 하락한 1,227.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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