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중국 국유기업의 총자산이 3경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자산 총액, 부채 비율 등 국영기업의 핵심 경영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관영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2017년을 기준으로 중국 국유기업의 자산 총액이 183조5천억위안(약 3경원)이라고 보고했다.
국유기업의 부채 총액은 118조5천억위안, 해외 투자 자산 총액은 16조7천억위안에 달했다.
은행 등 금융업을 뺀 나머지 국유기업의 총자산은 76조2천억위안, 부채는 51조9천억위안으로 부채 비율은 68.1%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국영·민영기업을 합친 중국의 전체 기업 부채 비율이 160.3%였던 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은 부채 리스크가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강도 높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정책을 펴면서 국영기업 부채 감축에는 상당한 성과를 냈다.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은 최근 "현재 매크로 레버리지 비율은 안정을 찾은 가운데 국유기업의 레버리지 비율은 계속 내려가고 있고, 지방정부 부채도 통제 가능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은 '국무원의 전인대에 대한 국영기업 관리 현황 보고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면서 국영기업 경영 현황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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