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4차산업혁명 선도할 무인이동체 기술 한자리에 모이다

IT/휴대폰/게임 / 김영훈 / 2018-11-16 16:17:41
'2018 무인이동체&시스템 산업 엑스포' 코엑스서 개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 각종 무인이동체 분야 기술,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됐다.


지난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산업통산자원부와 이날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8 무인이동체&시스템 산업 엑스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공공수요 중심으로 초기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가고 있는 드론을 주제로 선정했다. 무인이동체 기술은 인공지능이 접목되어 4차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다.


무인이동체는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이동하거나 필요시 원격조종으로 동작이 가능한 이동체로 육상 및 공중 등 운용환경에 따라 '자율주행차, 드론, 무인선박' 등으로 구분된다.


실내 정밀작업이 가능한 무인 로봇과 달리 무인이동체는 실외에서의 이동을 목적으로 보다 넓은 범위에서 역할을 수행한다.


기자는 실제 무인기술을 적용한 제품과 솔루션을 생산하는 기업과 소통하며 최신 트렌드를 알아봤다.


이날 전시회에 참석한 '제이와이시스템(JY SYSTEM)'은 APACH5 무인수상드론을 선보였다. 무인수상드론은 강이나 바다의 수심, 수질 등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양식장에서 큰 피해를 끼치고 있는 적조 등의 피해를 수상드론으로 해양 상황까지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선제적인 대응 가능성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 공개된 수상드론은 실시간 영상전송, 자동주행, 원격주행이 모두 가능하며, 초경량으로 제작해 기동성이 매우 편리하다.


또한 초음파 센서를 통해 최저 30cm부터 최대 200미터 수심 측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제이와이 시스템 정현호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무인 자동차나 드론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얻어 무인 수상드론을 개발하게 됐다"며 "상용화된 무인 수상드론에 자동항법장치를 도입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기서 자동항법장치는 무인이동체의 핵심 기술이다. 자동항법장치는 항공기나 배를 직접 운전하지 않고 움직이게 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미리 입력한 데이터에 따라 항해 목적지, 기후, 거리등을 확인하고 선박의 속도나 항로를 결정한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무인 수상드론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은 상태"라며 "먼저 활발한 외국시장에 한국의 기술력을 알리고 나서 국내 무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한 손으로 조종하는 드론 조종기를 개발한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업이 공개한 제품은 '시프트 드론'으로 누구나 쉽게 조종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일반적으로 드론 조종기는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고 복잡한 조작으로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시프트 드론의 조종기는 영상인식을 통한 자동 이착륙, 비행 중 원하는 위치에 머무르는 고성능 호버링 기능 등 다양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한 손 엄지손가락만을 사용하는 등 간단한 조작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이다.


디스이즈엔지니어링 김윤이 과장은 "드론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작지만 다양한 성능과 조종이 편리한 제품이 개발됐다"며 "디자인과 설계 그리고 생산까지 모든 부분을 자체적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국내외 어디에도 없는 니어필드 마이크로센서를 개발해 특허로 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기술력을 가지고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며 "드론은 4차산업에서 각광받고 있는 만큼 혁신 기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설비 안전 점검이 꼭 필요한 발전소나 철탑, 교량 등에서 주로 활용하는 드론과 레이싱을 목적으로 한 레이싱용 패스파인더 드론을 선보인 '유맥에어'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유맥에어 부스에서 선보인 UM-D12 드론은 Y콥터 기반으로 빠른 기동력과 카메라 앵글확보를 자랑하고,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소모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유맥에어 김한솔 연구원은 "유맥에어는 자체제작에 중점을 두고 고성능 기체 제조 기술 1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레이싱용 드론 패스파인더는 Y형으로 설계된 프로펠러가 달린 날개 부분도 기존 X형 드론보다 기동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드론 산업은 4차산업 혁명에 걸맞게 무궁무진하게 발전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드론 관련 행사가 확대되는 만큼 드론 산업은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국내외 90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국제컨퍼런스, 채용박람회, 드론 체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산업용과 군사용 드론 등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자율주행차 플랫폼과 6인용 무인셔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200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무인이동체 시장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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