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전범(戰犯)기업 '아지노모토'와 손잡고 투자협약 체결…비난 확산

경제 / 김영훈 / 2018-11-19 15:27:14
아지노모토, 현존하는 전범기업 34개 가운대 포함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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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6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본사에서 경기도와 아지노모토, 농심이 경기도 평택에 공장 설립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농심이 행하면 이루지 못 할 것이 없다."

최근 ㈜농심(회장 신춘호)이 스낵류 전체 23개 중에 19개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민들로 부터 곱지않은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종합식품기업 '아지노모토'와 경기도 평택 포승 농심공장 부지에 즉석분말스프 생산공장을 설립 추진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농심'의 이번 투자 계약을 맺은 일본 종합식품기업 '아지노모토'는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전범기업이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기암울 했던 일제36년 당시 일본군과 일본 경찰의 앞세운 전범기업들은 탄광과 군수기지, 공사장 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강제동원된 사람들을 통제하고 감시해 석탄 탄광, 철광산, 철도, 항만, 댐 건설, 군사기지 등 인력이 필요한 곳에는 어김없이 강제동원된 한국인이 강제노역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들 강제동원된 한국인들은 일제 치하에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본인과 기업들로 부터 노동 착취는 대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은 굶주림과 폭언 폭행,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병들고 사고로 다치고 죽어갔다.


일본인들과 기업들은 우리의 자원수탈과 인력수탈로 자신들의 배를 불린 전범기업은 더 많은 이윤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강제동원했던 것에 대해 오늘날 까지도 지난 과오에 반성도 없고 자신들의 만행을 부정하고 잘못을 반성은 찾아 보기 힘든 지금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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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심의 경영철학 [출처/농심홈페이지 캡쳐]


'아지노모토' 투자 업무협약 맺은 '농심'은 어느 나라 기업인가?
日'전범기업'에 의해 수탈당한 국민적 분노와 정서 그리고 자존심 고려해야
이명수 위원장 "일본전범기업 투자 전면 제한 할 필요 있다"


늦게나마 일본에 대헤 지난달 30일 우리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이 일본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상고심에서 각 피해자들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고 최종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하는 등 극도의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농심이 일본의 종합식품기업 '아지노모토'와 협력해 경기도 평택 포승 농심공장 부지에 즉석분말스프 생산공장을 설립 추진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전범기업과 굳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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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본 전범기업 '이지노모토' 일본 본사 건물 [출처/일본 아지노모토 홈페이지 캡쳐]

전범기업인 아지노모토는 1909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되었으며 연 매출액 1조1,502억엔(2017년 기준)에 달하는 일본의 대표 종합식품업체다.


이번 협약으로 농심은 아지노모토와 총 2,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로 평택 포승에 위치한 기존 농심공장 내 일부 부지에 즉석식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됐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는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경기도의 보도차료에서 확인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농심에 대해 국민은 없고 오직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행위라는 일부의 날선 비판이 있기도하다.


이렇듯 심각한 문제는 농심이 업무협약 체결한 아지노모토는 이미 2012년 2월 29일 당시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이 발표한 현존하는 전범기업 34개 가운대 포함된 기업이라는 것이다.

당시 이 의원이 발표한 전범기업 선전발표 기준은 ▲근로정신대라는 미명 아래 어린 소녀들을 착취한 기업 ▲자신들이 매몰한 홋카이도 아사지노 비행장 우리 동포들의 유해 발굴조차 외면한 기업 ▲중국 해남도에 1000여 명의 조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기업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이명수 위원장은 "굳이 일본전범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해외투자처를 통해 그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보는데, 일제강점 하 일본전범기업에 의해 수탈당한 국민적 분노와 정서 그리고 자존심을 고려하여 일본전범기업 투자를 전면 제한 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들은 투자처에 대해 건전한 투자자 물색등의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농심은 이번 투자 업무협약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즉석분말스프 생산을 위해 아지노모토와 합작회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관련해 본지는 농심의 홍보팀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담당자와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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