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순이익 4조 돌파…10년 만에 최대

은행·보험 / 서태영 / 2019-03-05 16:05:41
자기자본이익률(ROE) 7.7%로 전년도 대비 0.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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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국내 증권 회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4조원을 돌파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증권ㆍ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56개 증권사의 당기 순이익은 4조1736억원으로 전년대비 3665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7%로 전년도 대비 0.1% 올랐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작년 전체 증권사 수수료 수익은 9조7154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늘었다. 수수료 수익에서 IB(투자은행)부문은 27.4%, 자산관리부문은 10.4%를 차지했다.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6.7%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증권사 수탁수수료는 △2009년 69.2% △2012년 60.7% △2015년 57.9% △2018년 46.7%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수익은 4조5천287억원으로 전년보다 36억원(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수익(6조1천863억원)이 전년보다 105.3% 늘었지만, 주식 관련 손익과 파생 관련 손익이 적자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주식 관련 손익은 2017년 6천억원대 흑자에서 지난해 136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파생 관련 손익도 8천억원대 흑자에서 1조6천441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파생 관련 손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주가 급락으로 주식 관련 파생상품 손익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대출·펀드 관련 기타자산수익은 1조5천668억원으로 145억원 줄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8조3천686억원으로 6.1% 늘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39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2.5% 증가했고 부채와 자기자본은 382조원과 57조원으로 각각 13.2%, 8.2% 늘었다.


순자본비율은 평균 545.1%로 1년 새 37.6%포인트 하락했고 레버리지 비율은 682.3%로 41.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선물회사 5곳의 순이익은 233억원으로 전년보다 70.0% 늘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104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선물회사의 ROE는 6.8%로 3.1%포인트 상승했다.


선물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4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4% 늘었고 부채와 자기자본은 4조2천347억원과 3천754억원으로 각각 42.8%, 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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