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보다 0.4% 상승…역대 최저치

정책일반 / 김태일 / 2019-12-31 11:59:29
통계청 "내년엔 올해보다 높을 것…디플레이션 크게 우려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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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2019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통계청이 1965년 소비자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전 최저치는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친 2015년의 0.7%였다.


이외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8%)을 포함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0%대를 기록한 적은 모두 세 차례다.


석유류(-5.7%)와 농축수산물(-1.7%)이 전체 물가를 각각 -0.26%포인트, -0.13%포인트 끌어내렸다. 2018년에는 각각 6.8%, 3.7% 올랐다.


반면 개인서비스(1.9%)가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 끌어올렸다. 이외 집세와 공공서비스는 각각 0.1%, 0.5% 떨어졌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 음료가 농수축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의류 및 신발(0.1%)은 1985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자체의 무상교복 지원으로 의류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신(-2.3%)과 교통(-1.8%)은 각각 2012년(-2.6%), 2009년(-3.5%)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수요측 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및 기저효과, 무상교육과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역대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내년 물가상승률이 1.0%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채소가격 안정제와 지자체 수급 조절기능을 강화하고 기상 여건에 따라 급변하는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활밀접 품목에 대한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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