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보다 더 럭셔리한 '제네시스 프라다'

자동차/에너지 / 이철수 / 2011-06-30 09:03:06
가격경쟁 NO! 성능-디자인-희소성-VIP 서비스로 '당당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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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철수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7월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유럽차 브랜드의 일부 모델은 관세 인하 분을 적용해 가격을 내렸다. 이로써 국내차 브랜드와 가격의 벽이 허물어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지난해보다 22% 증가해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BMW그룹코리아의 1~5월 판매량은 총 1만2106대로 같은 기간 국내차 업체 5위인 쌍용차 판매량(1만1949대)을 추월했으며 르노삼성차와 한국G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FTA 관세 인하, 신차효과, 다양한 금용상품 등의 요인으로 '비싸다'는 외제차의 인식이 허물어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의 명차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명품화 전략을 들고 나와 세계 유수의 명차들과 당당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7일 출시한 럭셔리 한정판 세단 '제네시스 프라다'가 판매에 들어 간지 보름 만에 200대를 돌파했다. 1200대 생산을 목표로 한 '제네시스 프라다'의 이러한 판매 추이로 볼 때 오는 10월 완판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고급세단 제네시스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가 만나 탄생한 '제네시스 프라다'는 예상대로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기존 제네시스의 모델 BH330과 BH380의 4310만~6290만원보다 161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른 7900만원이다. 이는 경쟁모델인 벤츠 E300 엘레강스(6970만원), BMW 528i(6790만원)보다도 비싸다.


가격으로만 비교했을 때 벤츠와 BMW 등 수입차의 선택이 예상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제네시스 프라다'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았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가격 상승 이상의 가치가 있어야만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어떤 차별화된 가치가 있을까?


'제네시스 프라다'는 1200대 한정 생산이라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으며 프라다의 고품격 프리미엄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여기에 고객들에 대한 VIP서비스까지 포함해 해외 명차들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먼저 '제네시스 프라다'의 성능은 유럽 수입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이전 모델이 3.8L GDi 엔진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타우 V8 5.0 GDi 엔진(베기량 5038cc)과 8단 후륜 자동변속기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힘을 배가시켰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2.0kg·m를 자랑하며 리터당 9.0km를 달린다.


경쟁모델인 벤츠 E300 엘레강스는 V형 6기통 엔진(배기량 3498cc)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1.6kg·m, 연비 9.2km/l의 성능을 갖췄다. 또 BMW 528i는 직렬 6기통(배기량 2996cc)과 8단 자동변속기로 최대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1.6kg·m, 연비 10.9km/l이다. '제네시스 프라다'와 가격대가 비슷한 모델과 비교했을때 배기량이 달라 출력과 토크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프라다'와 배기량이 비슷한 벤츠의 S500는 V형 6기통 엔진(베기량 5462cc)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최대출력 388마력에 최대토크 54.0kg·m의 힘을 내며 연비는 6.9km/l이다. 또 BMW 750Li는 V8 트윈터보엔진(베기량 4395cc)과 8단 자동변속기로 최대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61.0kg·m, 연비는 7.5km/l이다. '제네시스 프라다'와 엇비슷한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S500의 가격은 1억9350만원이며 750Li는 1억8000만원이다.


'제네시스 프라다'의 실내외 디자인에서 프라다의 장인정신을 느끼게 하고 있다. 외부 색상은 펄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특수 도장방식이 적용된 블랙 네로, 블루 발티코, 브라운 모로의 3가지 컬러로 구성됐다. 펄을 통해 조명에 따라 색의 느낌이 달라지며 '제네시스 프라다'만의 고유의 멋을 낸다.


또한, '제네시스 파라다'는 강한 인상을 주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아웃사이드 도어 핸들, 엠블럼 등 프라다를 연상시키는 다크 크롬이 적용됐다. 프라다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19인치 알로이 휠은 심플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특히, 프라다가 디테일하게 작업한 외장 안테나는 GPS 수신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시스테을 새로 개발해 프라다의 디자인을 지켜냈다.


실내도 프라다 장인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한 흔적이 역력하다. 크래쉬패드와 도어트림, 시트 등 실내 공간 곳곳을 프라다 고유의 사피아노(Saffiano) 패턴이 적용된 천연가죽으로 처리했다. 프라다는 평소 5~6개월 걸리던 시트 작업이 15~16개월씩 소요되는 등 가죽의 스티치 굵기와 간격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참여해 고품격 프리미엄을 구현했다.


'제네시스 프라다'의 편의장치 및 안전장치도 최고 수준이다. 인텔리전트 엑셀 페달, 풀 어댑티 LED 헤드램프, 프리 세이프 시트벨트 등의 최첨단 안전 사양뿐만 아니라 6-4 분할 파워시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리어 모니터 등 최고급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만큼이나 '제네시스 프라다'의 마케팅 역시 명품 수준이다. 동승석 플로어 콘솔 측면에 로고와 함께 차량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는 '시리얼 넘버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으며 현대차와 프라다가 공동 작업한 사피아노 패턴 가죽의 고급 키홀더와 북 케이스가 함께 제공된다.


또한 특수 트레일러로 제작된 전용 차량으로 출고 고객에게 1-1로 차량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감동까지 더하고 있다. 이밖에 고품격 문화 공연 고객 초청과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 등 차별화돈 VIP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극대화시켰다.


현대차의 최첨단 기술과 프라다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제네시스 프라다'는 단지 값이 싸기 때문에 외제차 대신 국산차를 고른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충분해 보인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성능과 디자인, 희소성, 차별화된 서비스로 한국·유럽연합 FTA로 몰려드는 해외 명차들과의 대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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