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저축銀 국조 증인 채택 두고 '기싸움'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07-10 15: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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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저축은행 국조증인 명단 확정을 앞두고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야당인 민주당은 저축은행 부실사태의 책임을 현 정권에 두고 이른바 '여권 실세'들의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여당인 한나라당은 현역 민주당 의원들의 증인 출석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저축은행 종합비리 3인방'으로 규정한 김황식 국무총리,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은진수 잔 감사원 감사위원 등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고 나섰다.

또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와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으로 재직한 박지만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 등이 주요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대검 중수부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부장 및 정동기 전 민정수석 등도 증인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보해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 전·현직 원내대표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에서 금융감독원의 강원저축은행 비리 검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한 민주당 우제창 의원 역시 증인 채택 대상이다.

이와 관련,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증인으로 나가겠다"면서도 "박지만씨와 서향희씨 등도 떳떳하게 증인 출석을 해야 한다. 그래서 국민적 의혹을 해명, 혹은 책임지자"고 밝혔다.

한편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14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일정과 증인출석요구 명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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