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복귀 임박...친이계 다시 뭉칠까?

미선택 / 배정전 / 2011-07-12 18:20:13
오는 7월 혹은 8월 중 이 대통령 사의 수리할 듯

이재오.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왕의 남자' '정권의 실세' '친이계의 구심점' 이재오 특임장관이 한나라당으로 복귀한다. 이와 함께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가 '이재오 효과'로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특임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 장관직 사의를 표하고 한나라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11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 역시 더 이상 붙잡아두기 어렵다고 보고 사의를 수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의 측근은 "이 장관은 그간 7.4전당대회 이후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이 대통령에게 밝혀왔으며 새 지도부가 구성된 지금이야말로 홀가분하게 당으로 돌아갈 적기라고 판단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재차 밝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4.27재보선 패배 후 이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장관직을 언제든지 던질 각오가 돼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의 사의를 극구 만류하던 이 대통령도 7월 중 예상되는 법무장관-검찰총장 등의 개각 때 이 장관의 사의를 함께 수리하거나 8월 중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대상으로한 개각 때 이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 측은 "당으로 복귀하더라도 당무에 관여하지 앟고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의 복귀와 함께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에서 뼈 아픈 패배를 한 친이계는 분주해질 전망이다. 물론 일부 친이계 의원들은 이 장관의 힘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공천 대학살'이라 불리는 2008 총선 공천 후 친박계와 갈등을 빚은 점과 최근 친이계의 위상 추락,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의 득세 등으로 친이계가 공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오 카드가 얼마나 힘을 발할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 집권 말기, 추락한 친이계의 위상을 이재오 특임장관이 되살릴 수 있을지 정가의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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