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여의도 정가에 떠도는 성추문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여의도 정가에 괴담처럼 떠도는 정치인들의 성추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 진실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여의도 정가에는 '택시괴담(怪談)'이 떠돌았다. 소문의 요지는 여당의 한 의원이 한 여성과 만취한 상태로 택시에 타 애정행각을 벌이다 택시 '블랙박스'에 찍혀 녹화 내용을 유표하겠다는 기사에게 거액의 돈을 줬다는 것이다.
여당의 다른 의원을 둘러싸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같이 술을 마시던 여기자에게 기습적으로 뽀뽀를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해당 의원은 여기자의 강력한 항의에 그 자리에서 사과를 했다는 후문이다.
야당의 한 의원의 보좌관이 갑자기 보좌관직을 그만둔 이유를 두고도 여의도가 떠들썩했다. 해당 보좌관은 같은 의원실에 근무하는 여비서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웨이터를 의원실에 데려와 동침, 그 모습을 다음날 목격하고 여비서와 갈등을 벌이다 끝내 보좌직을 그만뒀다는 것이다.
최근 여당 의원의 한 여비서는 국회 내 화장실에 들렀다가 봉변을 당했다. 한 야당 의원의 운전기사가 여자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옆 칸에 들어온 여비서를 훔쳐봤기 때문이다.
이 같이 국회 내 성추문이 연일 끊이질 않자 박희태 국회의장까지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은 국회 내 떠도는 성추문과 관련, 사실 관계를 확인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유럽 발트 3국을 순방 중인 박 의장은 수시로 전화보고를 받고 있다. 국회의장실과 대변인실 등은 국정원과 경찰청 등 정보 라인까지 동원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박 의장은 13일 귀국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력한 제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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