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줌인] 한국영화의 하반기 대반격 시작될까?

미선택 / 김광용 / 2011-07-14 10:36:06
고지전-퀵, 하반기 블록버스터로 역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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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2011년 상반기 극장가 관객과 매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영화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만 명 가까이 감소했으며 이는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011년 1~6월에 극장을 찾은 관객은 6천830만명의 관객으로 총 53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상반기 관객수 6976만명, 5493억원에 비해 2.3% 감소한 수치다.

한국영화는 1월과 2월 '글러브',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선전하면서 한국영화의 붐을 예고하는 듯했다. 특히 '조선명탐정'은 한 달여간 1위 자리를 지키며 한국영화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3월 이후부터는 뚜렸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하향세를 보였다.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을 포함해, '마마', '체포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은 본전을 찾지 못하면서 한국영화의 부진을 부추겼다. 하지만 5월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써니'가 히트를 치면서 올해 국내 개봉작 가운데 최고의 흥행을 달리고 있다. 660만 관객을 돌파한 '써니'는 현재 230여개 관에서 관객들을 계속해서 끌어모으고 있다.

한국영화가 부진했다고 해서 외화가 반사 이익을 얻은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 상반기 '아바타'의 흥행을 시작으로 3D 영화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쿵푸팬더 2',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 등 3D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전체적인 극장 관객 수의 감소가 전체 매출의 하락으로 연결됐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300만 관중을 돌파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었으며 '쿵푸팬더' 역시 400만을 넘어섰으나 전작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평을 받으면서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외화 관객수는 35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0만 명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달 개봉한 '트랜스포머 3'가 개봉 2주 만에 600만 관중을 돌파해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전반기 외화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상반기 영화 산업의 부진은 성장 감소로 인한 투자와 지원이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비율은 17% 정도에 그치고 있다. 흥행 실적이 떨어지다 보니 투자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다. 결국 평균 제작비는 2006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편, 극장가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하반기 대형 블록버스터 두 편을 통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제작비 100억원대를 투자한 장훈 감독의 '고지전'과 윤제균 감독의 '퀵'이 오는 20일 관객들과 마주하게 된다. '고지전'은 고수, 신하균이 '퀵'은 이민기, 강예원 등 흥행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하반기 한국영화의 흥행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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