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李대통령, 국회 난장판 만들지 말라"

미선택 / 뉴시스 제공 / 2011-07-20 1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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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국회를 난장판 만들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8월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겠다고 공헌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는 국회를 탱크로 밑어붙이는 날치기를 하겠다는 것이고, 야당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오만과 독선의 정치로 국회를 망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고언한다. 국회에서 손을 떼라"며 "국민과 대결하려고 하지 말라. 국민 여론을 받들려는 야당을 힘으로 밟고 가려는 독단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강조했다.

또 "오늘도 대기업에 대해 한 마디 한다. 정부의 친재벌 정책으로 돈을 번 대기업은 고용창출 산업을 외국으로 보내고 국내에서는 노동자를 해고한다"며 "더 이상 대기업은 힘의 논리로 시장을 왜곡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가 노조 부위원장을 해고한 것과 관련, "사측은 해사행위를 한 직원에 대한 진정한 행위라고 하지만 노조설립 방해행위라는 의심을 모면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 "행여 사설용역을 동원해 김진숙씨를 강제진압하지 말기 바란다"며 "정부의 각종 특혜와 전폭적인 지지에 이어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희생으로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도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대기업의 횡포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손 대표는 당 대표실 도청 의혹과 관련, (해킹문제로 인해) 영국 의회 청문회에 선 루퍼트 머독이 '부끄럽다'고 말한 것을 인용하면서 "도청 관련 책임자는 이 기사를 보고 무엇을 느끼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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